경실련성희롱 사건 소송기금

경실련 성희롱 피해자들의 2차 가해와 부당해고소송을 위한 후원금을 모금합니다. 피해자들이 쫓겨나지 않는 사회를 위해 함께해주세요.

  • 목표액 20,000,000원 중 42%
  • 8,500,000원
  • 83 명 후원
  • 후원 마감
  • 이 후원함은 2020-12-31에 종료되었습니다.

이 후원함에 대하여

  

 

 2차 가해와 부당해고에 맞선

소송을 시작합니다

 

저희는 변호사와 노무사의 조력을 통해 2차 가해와 부당 해고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송 상담을 받으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몇 년이 걸릴 텐데 견딜 수 있겠느냐는 걱정과 우려였습니다. 성희롱 문제를 제기한 이후 경실련과 가해자들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이유로, 조직 내·외부에서 많은 질타와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 책망은 피해자들을 포함한 사무처 활동가들의 해고로 이어졌습니다. 실제 소송이 진행되면 세간의 더 큰 공격을 피할 수 없을 거라는 걸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변호사 선임 비용을 비롯한 현실적인 문제도 저희가 감당하기에 매우 버거운 수준이라 오랜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저희가 주변의 힘을 빌려서라도 소송을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성폭력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마녀사냥식의 2차 가해 고리를 끊고, 성폭력을 문제제기한 피해자와 이를 지지한 동료를 직장에서 해고하는 일이 부당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후원금을 조직해 저희는 구체적으로 두 가지 문제에 대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려 합니다.

먼저, 성희롱 피해자와 피해자를 지원·지지하는 이들에게 쏟아지는 2차 가해를 처벌하기 위해 명예훼손 등을 제기하는 법적 절차를 밟겠습니다. 충북·청주경실련 성희롱 사건 가해자들과 가해자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온라인상에서 극심한 2차 가해를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무처 활동가들이 미투 사건을 조작해 조직 장악을 시도했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모욕과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내며 피해자와 지역사회 지지자들을 계속해서 공격합니다.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를 탓하는 흐름은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충북·청주경실련 성희롱 사건의 경우, 가해자들이 시민사회 안에서 쌓은 지위와 평판이 매우 공고해 피해자들을 향한 공격의 강도가 더욱 거센 형국입니다.

두 번째로, 저희가 당한 해고가 부당한 조처임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해고무효확인 소송을 진행하려 합니다. 성폭력 사건을 문제제기한 이후, 경실련은 조직 갈등을 이유로 활동가들에게 직무정지를 내리고 해고를 강행했습니다. 경실련은 성폭력 사건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수반될 수밖에 없었던 조직 내 갈등을, 부도덕하고 무능한 피해자들 때문에 생긴 갈등으로 치부하며 저희 모두를 해고했습니다. 경실련에서 성폭력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라는 이름은 사라지고, 조직 분란을 야기한 문제적 활동가라는 낙인만 남았습니다. 해고는 저희가 성폭력을 문제제기 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부당한 조처라는 것을 인정받고 싶습니다.

 직장에서 겪은 성폭력을 말하고, 합당한 조치를 조직에 요구했다는 이유로 직장을 잃거나 삶이 파괴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이 당연한 사실을 저희의 존재로 입증하고 알려내겠습니다. 지역의 많은 젊은 여성 활동가들이 저희와 비슷한 문제를 겪으며 홀로 마음고생을 하다가 일터를 떠났습니다. 지금도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활동가들이 존재합니다. 선배 활동가들은 우리보다 더 자주 폭력의 순간을 마주했을 거라 짐작합니다. 저희는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 저희 자신과 동료 활동가들을 폭력으로부터 지켜내고 싶습니다. 승소 판결문에 적혀있는 저희들의 이름 옆에, 함께 해주신 동료들과 후원자들의 이름을 나란히 적겠습니다. 저희에게 용기와 힘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건 진행 과정

사건 발생과 2차 가해

지난 5월 충북·청주경실련에서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은 단체에 문제 제기했습니다. 그러자 사건은 일방적으로 공개됐고, 사과는 피해자도 없는 자리에서 형식적으로 처리됐습니다. 피해자들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돌아온 것은 고성법대로 하라는 협박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은 좌절했습니다.

 

일방적인 경실련 비상대책위원회

피해자들은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통한 사건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집행위원회는 이를 수용했지만 8월 말 진상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집행위원회는 돌연 (중앙)경실련에 조직진단 실사 요구를 했습니다. 이 역시 피해자들과 단 한마디도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은 (중앙)경실련 관계자들에게 진상조사 결과를 본 후에 조직 진로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요청 역시 묵살됐고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경실련 비대위) 구성을 통보했습니다. 그 후 경실련 비대위가 첫 번째로 행한 것은 충북·청주경실련에서 피해자를 포함한 활동하는 사람들의 모든 직무를 중단시키고 사무실을 폐쇄였습니다

 

계속되는 2차 가해

1018일 충북·청주경실련 성희롱 사건의 가해 및 2차 가해로 지목된 사람들이 일부 경실련 회원들과 함께 경실련 팩트체크 밴드를 개설해 사건을 왜곡하는 글 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실련 팩트체크 밴드에는 성희롱 사건을 사실상 부정하는 내용으로 가득 찬 글 들이 올라오고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이 밴드에서는 여전히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행동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피해자와 인턴 활동가 해고

중앙경실련 상임집행위원회는 지난 1111일 충북·청주경실련 성희롱사건 피해자들에게 <조직위원회 단합대회에서의 성희롱사건 처리 결과 통보의 건>을 보내왔습니다. 이에 따르면 당일 벌어진 사건이 성희롱 행위라는 점, 사건 해결 과정에서 위력이 사용된 2차 가해가 벌어졌다는 점을 인정했고 윤리위원회를 통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재발방지 계획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의 내용을 담은 사과문도 전달됐습니다. 그런데 전달된 것은 사과문만이 아닙니다. 경실련 상임집행위는 피해자들에게 충북·청주 경실련을 사고지부로 지정한다는 결정문을 통지했고 1123일 경실련비대위는 피해자들과 인턴활동가에게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 구체적인 진행상황과 지지모임의 활동은 '충북·청주경실련 피해자지지모임' 페이스북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충북·청주경실련 성희롱 사건 피해자 지지모임

충북·청주경실련 성희롱 사건 피해자 지지모임

충북·청주경실련 성희롱 사건 피해자들과 함께합니다.

후원자들의 한마디

  • 김동우 : 지지합니다
  • 란 : 직장 내 성희롱에 맞서는 피해자들과 연대하겠습니다!
  • 제희원 : 응원합니다
  • 임섭 :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함께하겠습니다.
  • 이해수 : 응원합니다
  • 박아름 : 지지합니다! 잘 해결되시기 바랍니다!
  • 이정호 : sns로 잠깐잠깐 지나가며 보다가 이번 기회에 내용을 좀 더 검색해보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안 좋고, 억울함과 분노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난관이 많을 것 같아 걱정스럽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 다른 지역에 있지만 나아가시는 길에 힘 보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곽서린 : 끝까지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 정인길 : 함께하겠습니다.
  • 정인길 :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