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부산다큐필름페스티발

‘부산다큐필름페스티발’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지금 이곳의 현실을 마주하고, 생명·평화·공동체의 감수성을 확장하며 사회적 상상력과 연대의 가능성을 나누는 영화제입니다.

  • 목표액 3,000,000원 중 139%
  • 4,180,000원
  • 68 명 후원
  • 후원 마감
  • 이 후원함은 2025-11-10에 종료되었습니다.
  • 2025/11/13 [세 번째 일기] 숨길 수 없어요_ 희승 드림

    +오늘도 반가워요+

    2일차 아침 조회는 간단하고 힘차게 진행했습니다. 부다- 페스트 화이팅!

    자원활동가들과 집행위원들이 각자 자리를 찾는 모습이 제법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객분들이 오시는 시간을 기다리고 어떤 질문이 나올지 궁금해 해 봅니다.

    부다페를 만들어가는 저희도 영화를 함께 보고 수시로 대화 나눌때 참 즐거워요~

    +식사 평가+

    (강병주 집행위원님의 요청입니다.)

    점심- 닭쌈밥

    희승)) 저는 닭쌈밥 좋아합니다. 닭다리살 촉촉하니 좋았구요.. 국물도 주시고 골고루 먹게 되니 좋아요.

    도시락 챙겨다녀야 할때 상추나 깻잎 있으면 뚝딱이잖아요.. 쌈은 언제든 옳다.

    하지만 이것저것 먹다가 한 도시락 먹으려 하니 배불러서 야채를 조금 남겼어요.

    아 참.. 책상 위에 여러분들이 남긴 깻잎 제가 집에 들고갑니다 우하하하!!

    저녁- 김밥천국?

    김밥 단일메뉴가 아니라 이것저것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라볶이를 골랐고 자원활동가 하나님이 시킨 돈까스를 나누어 먹었어요. 라볶이는 매콤했지만 간이 조금 애매해서 3점이예요.. 하나씨도 재주문은 안할것 같대요.

    아침에는 두 종류의 사과도 먹었고 여러가지 간식을 보며 눈이 행복했어요. 그리구 동혁님 음료 감사합니다. 집행위원분들께서 각자 출근길에 챙겨오신 것들, 남임님의 따끈촉촉식빵까지.. 너무 배불러요~

     

    +4회차 상영과 포럼 진행+

    1회차 <폭력의 감각> 상영 후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최은정님과 김무영 감독님이 참석한 대화시간이 있었습니다.

    2회차 <이방인의 텃밭> 상영 후엔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봄 김지운님과 김이향 감독님을 만났습니다.

    더불어 중간에 토크 포럼시간을 가졌는데요.

    <경계의 영화 -대구영화라는 낯선 풍경> 김상목 프로그래머님을 모시고 [책 낸 김에, 지역영화 부닥토크]를 진행했습니다.

    3회차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새만금> 상영 후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박지선님과 김설해 감독님,

    4회차 <흔들리는 사람에게> 상영 후엔 마산영화구락부 김준희님과 임수빈 감독님과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흔들리는 사람에게>를 보고 나면 상영 후 GV에서 말씀 나눠주신 모든 관객분들이 그러하듯, 특히나 본인의 이야기를 줄줄 내뱉게 됩니다. 감독님이 긴 시간동안 고민했던 것들이 만날 수 있는 게 많은가봐요. 이야기 들을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최근엔 내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그걸 안하고 살 수가 있나? 를 왔다갔다 했던 것 같아요. 갈팡질팡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 부끄러웠을까요. 갈수록 드러내기가 참 어려운것 같아 말을 멈춰 버리는데, 부다페에서 일기도 쓰고 인터뷰도 하면서 연습을 많이 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2025/11/13 [두 번째 일기] 사람, 상영관, 환대 _ 희승 드림

    +극장 앞으로+

    개막작 <스탠바이, 액션!> 을 제외하고 이외의 모든 상영은 화명동 무사이 극장에서 진행합니다.

    첫날이라 오후 출근! 무사이 근처 맛집 ‘무늬숲’에 가서 카레를 먹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든든해야 더 보이고 들리더군요...

    고로 부다페 오실때는 식사는 필수입니다. ^_^

    그리곤 무사이에 도착했습니다.

    콜타임 2시반에 맞춰 집행위원, 자원활동가 모두가 모여 인사를 나눴습니다. 돌아가며 인사 하는 자리가 오늘따라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먼저 즐거우면 된다 ~ 하며 손모아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먼저 깨세 아카데미 수료 상영의 네 감독님들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깨세 아카데미 신청부터, 각자의 다큐멘터리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는데요. 특히 다큐멘터리의 방식에 대해 오가던 말들이 많이 남습니다.

    ‘관객이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자는 제안에 따라가보고 고민하며 각자의 작품을 완성시키신 것 같아요.

    매주 만나고, 매번 다큐를 보셨다는 네분의 여정에 짧게나마 함께 한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깨세 아카데미 수료작+

    상영 전 자원활동가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업무 교육을 들었구요.

    입장, 안내 멘트, 소등 후 첫번째 상영을 시작했습니다.

    대기 공간이 꽤 북적였던 만큼, 조용해진 상영관의 분위기가 새삼스레 신기했습니다.

    <No one here> <불빛 아래의 숨결> <프랑스식 정원> <세레나데> 순으로 상영했고

    인터뷰에 앞서 작은 화면으로 보았던 영화를 훨씬 큰 스크린에서 보니 또 다른 공간감이 느껴져 신기했습니다.

    GV에는 깨세 아카데미 수강생 이인미, 박민규, 윤보성, 김정호 감독님과 박배일 집행위원님이 자리해주셨습니다.

    처음 기획과 달라진 영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웃고 다큐멘터리를 찾는 과정을 관객들과 나눴습니다.

    장내 정리 후에 조금은 소란스런 극장 앞의 모습들. 첫 상영이 끝나고 가까운 분들과 인사하는 풍경이 진짜 영화제- 였습니다.

    +스탠바이, 액션!+

    사상 인디스테이션으로 이동해 관객분들을 맞이했습니다. 리허설과 의자 세팅으로 분주했는데요.

    처음엔 조용하던 흰 공간이 개막 10분 전쯤부터 관객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했습니다.

    개막식에서도 공동체 선언문을 관객들과 함께 읽고, 집행위원들의 인사, 개막선언, 개똥이어린이예술단 공연 즐기기, 그리고 <스탠바이, 액션!> 상영이 있었습니다.

    감독님의 목소리가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이런저런 다짐들이 묻어있는 말들에 사실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의 저는 교무실에서 봤던 tv화면이 계속 떠오를것 같아 선체를 담는 영상을 피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치만.. 각자의 기억을 하나씩 더하는 것이 다큐멘터리라면, 조금 더 마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상영 중 영사 사고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이랑님의 노래와 화면이 온전히 전달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이후 자리에서..

    1 동의대학교 트랜스미디어연구소에서 뒷풀이 비용을 후원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 상영관을 지키는 가민 - “ ’관계자 여러분들 덕에...‘ 같은 수상멘트가 이젠 와닿아요! 아무일 없게 만드는 데 함께 한다는게 뿌듯하고 책임감을 느낍니다. ”

    오늘 소셜펀치 참여와 관객 만족도 조사를 함께 해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 드려요!

    2일차 극장에서 뵙겠습니다.

  • 2025/11/13 [첫 번째 일기]_먼저 첫 발자국을 내디디며, 희승 드림

    +첫 만남+

    10월 14일 화명동 무사이 극장에서 집행위원들과 자원활동가들의 첫 만남이 있었습니다. 상영관 안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공동체 약속문’을 다같이 낭독했습니다.

    사실 영화로 만난 사람들과 공동체 약속문 전체를 낭독하는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한국영화 성평등센터 든든의 교육을 듣거나 공동체에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화면을 보며 짚고 넘어가던 기억이 있는데, 그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먼저 고심해서 문장을 준비하고 함께 읽어보려는 마음이 와닿았습니다. 부다페 자원활동가를 신청할때 ‘기존 영화제와는 운영의 방식이 조금 다를 수 있지 않을까?‘, ’오지필름처럼 하나의 공동체 구성원이 되는, 연결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그런 기대를 충분히 채울 수 있었습니다. 모두 다른 우리의 모습을 인정하고 나누겠다는 결심은 입말로 뱉으니 더욱 새겨집니다.

    다같이 읽기에는 꽤 긴 분량이었지만 모두 소리내어 열심히 읽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양 옆자리에 앉은 자원활동가의 목소리와 말투를 듣다가.. 또 내 속도를 조절하기도, 헛기침을 하며 읽은 순간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사람들과 길게 부대낄 자리가 생긴다면 공동체 약속문을 소리내어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 추천합니다.

    +<어느 날, 여름에게>를 보고+

    3일차 부다페 상영작 <어느 날, 여름에게>를 보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었기에, 처음엔 모두들 먼저 입 떼기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저 떠올린 것, 궁금한 것에 대해 배일 감독님에게 질문해 보고서야 한 두마디씩 더 얹게 됩니다.

    ‘여름’이라는 이에게 편지를 쓰다가, 자신을 ‘여름’이라고도 하는 목소리에 이게 뭘까.

    각기 다른 장소와 풍경들을 이어붙여서 전하려는 말이 무엇일지 궁금하다는 말들이 오갔습니다.

    집행위원 배일 감독님께서 조금의 해설을 덧붙였고, 선형과 논리의 사회에서 조금은 다르게 살고 싶다는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데일리팀 회의+

    10월 23일 온라인으로 데일리팀 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배일, 주미, 동혁 감독님과 함께 했습니다.

    데일리팀에서는 각자 현장 기록과 상영작 리뷰, 하루 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이후 꾸준히 영화제를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 앞으로 지역의 독립다큐멘터리 영화제들이 더 많이 생겨나면 좋겠다는 마음들은 책 발간으로 함께 해보기로 했습니다. (영화제가 끝난 후, 부다페의 기록집도 기대해 주세요.)

    일기 담당으로서 ‘작고 소중한 마음을 잘 남기자!’ 는 다짐을 해 봅니다.

    +두 번째, <부력>을 보고+

    10월 30일에는 무사이에서 자원활동가들과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장편 <부력>을 보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3일차 상영작이자 부다페를 이끌어가는 집행위원 배일 감독님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1년간 파리에서 무얼 느끼셨을지 궁금했는데, 비슷한 현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곳에서도 기록의 양상이..

    배일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어떤 곳을 가든 내가 관심가지는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배일 감독님의 여정에서는 어떤 답과 힘을 얻으셨을까요? 부력GV에서 조금 더 듣고 싶어집니다. 이전에 배일 감독님의 <소성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 부력을 보고 든 생각은 소성리와는 다르구나, 였습니다.

    조금 곱씹다 보니 비슷하구나, 싶기도 합니다.

    내가 무엇을 기준으로 같고 다름을 나누는 걸까, 부다페에서 만날 상영작들에 어떤 질문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부다페에서는 화면 속의 사람들도, 화면 밖의 사람들도 같은 시공간을 누리듯 연결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부산다큐필름페스티발은 오늘부터 3일간 무사이극장과 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 진행합니다.

    현장의 기록으로 여러분들과 만나 연결될 순간들을 기대합니다. 극장에서 만나요-!

이 후원함에 대하여

2025년, 부산에서 첫 발을 내딛는 부산다큐필름페스티발

‘부다페스트’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감각을 새롭게 구성하고,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는 현실의 질문과 마주하는 자리입니다. 본 영화제는 생명과 평화, 공동체와 인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객, 창작자, 활동가 여러분이 함께 모여 서로 질문하고 연대할 수 있는 장을 꿈꿉니다.

부산에서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는 지역사회의 현안을 함께 돌아보고, 다큐멘터리를 통해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공론화하고자 합니다. 또한 제작 워크숍과 상영을 잇는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창작의 흐름을 만들며, 창작자와 관객, 지역과 공동체가 연결되는 관계 중심의 다큐멘터리 축제를 지향합니다.

 

🎬 영화제의 목표

1. 지금, 여기의 독립다큐멘터리
지금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독립다큐멘터리를 소개하고, 동시대 다큐멘터리 창작의 흐름과 감각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창작의 맥락과 의미를 살피며, 새로운 상영과 만남의 장을 마련합니다.

2. 연대의 감각을 키우는 장
다큐멘터리를 통해 삶과 세계를 바라보는 감각을 새롭게 구성하고, 평화·공동체·인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객, 창작자, 활동가가 서로 질문하고 연대할 수 있는 대화의 자리를 마련합니다.

3.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공론화하는 창구
시민사회와 공동체가 다큐멘터리를 통해 지역의 현안과 사회적 질문을 나눌 수 있도록, 상영과 토론, 만남이 이어지는 공론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4. 다큐멘터리 제작 환경을 조성하는 협력적 플랫폼 구축
다큐멘터리를 함께 만들어갈 동료를 만나고, 창작 기반과 공동체적 환경을 조성합니다. 워크숍, 네트워킹, 협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제작 생태계를 만들어갑니다.

 

🎬 2025년 슬로건

깃발은 흔들리는 마음들의 신호이자

불안한 세상의 약속이며, 흐릿한 날의 빛줄기다.

빛이 어둠을 가르고 스크린 위로 퍼져나가듯,

깃발은 어둠을 통과하며 세상의 결을 드러낸다.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 부른다.

깃발은 조건 없는 사랑의 펄럭임.

부산다큐필름페스티발은 깃발처럼 흔들리며

서로의 신호가 되는 모든 이에게 바치는 응원의 선언이다.

그러니 지금 내가 서 있는 여기서, 무조건 깃발을 세우자

 

🎬 영화제 개요

행사명: 2025부산다큐필름페스티발

일시: 2025년 11월 7일(금) ~ 11월 9일(일)

장소: 사상인디스테이션, 무사이극장

주최: 2025부산다큐필름페스티발 집행위원회

 

🎬 2025년 상영작 안내 

[개막작] 스탠바이, 액션! (Standby, action!)

감독 : 안창규

상영시간 : 94분

제작년도 : 2025년

"박경석의 몸과 문종택의 손을 따라가는 영화는 지하철 속 박경석의 일상과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소동을 기록한다. 카메라를 든 문종택은 외면을 마주하며, 그들은 변하지 않는 세상 속에서 같은 싸움을 반복한다. 영화는 그들의 꿈을 함께 새기며, 그들의 싸움이 지닌 의미와 현재를 성찰한다.

[장편1] 폭력의 감각(The Sense of Violence)

감독 : 김무영

상영시간 : 116분

제작년도 : 2024년

"영화는 박정희 정권의 ‘반공 예술’이라는 특정 시기의 역사적 맥락들이 공유하는 특수한 지점들을 찾아내어 영화의 궤적을 그려 낸다. 특히 반공 영화 이미지에 개입하는 중앙정보부의 검열은 이미지와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권력과 이념의 존재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그리고 권력이 이념으로 재생산한 이미지는 현실을 재현하지만 역설적으로 현실에 관여한다. 반공 영화에 클리셰처럼 등장하는 학살 장면은 우리가 망각하고 있던 학살 피해자 유족들이 살고 있는 현실에 영향을 준다.

영화는 이미지를 창작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창작자들은 권력과 이념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창작자들은 권력에 결탁하여 권력이 원하는 이념을 위해 이미지를 생산하기도 하고 때로는 권력 밖에서 무심하게 목격한 이미지를 기록하기도 한다. 권력 밖에 있는 것 같은 이 무심한 이미지도 거대한 위계 속에서 권력의 영향을 받고 있다."

[장편2] 이방인의 텃밭 (SHISO)

감독 : 김이향

상영시간 : 79분

제작년도 : 2025년

"재일동포(자이니치)로서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8년째 한국에 살고 있는 나는 한국 집 마당에서 ‘시소’라고 불리는 일본 채소를 키우고 있다. 겉으로는 깻잎과 비슷하지만 특유의 향을 품기는 시소는 마치 한국 이름과 한국 국적을 가져도 한국 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나의 모습과도 같다.

“언젠가는 일본에 돌아갈 것” 그렇게 생각하던 와중에 어느 날 나는 1세 할머니의 죽음을 맞이하여 자이니치의 고향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태어났고, 일본 묘지에 묻힌 할머니는 결국 어디로 돌아간 걸까. 한국과 일본에서 이방인처럼 살아가는 우리는 어디로 돌아갈 것인가. 그렇게 죽음의 고향이라는 주제 앞에서 나는 그동안 회피해 왔던 2세 어머니의 과거와 대면하게 된다."

[장편3] 미디어로행동하라 in 새만금

감독 : 강원중, 김설해, 무밍, 방준식, 배혜원, 유민아, 윤가현, 조현나

상영시간 : 90분

제작년도 : 2025년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33.9km의 방조제가 건설되어 바다를 막은지 약 20년. 갯벌은 황폐화되고 어민들의 삶도 크게 달라졌다. 그중 아직까지 보존되어 뭇 생명들이 살고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오는 수라 갯벌에 새만금 신공항 건설 계획이 세워지자, 사람들은 새만금 신공항 취소 판결을 외치며 법원으로 향하는 '새, 사람 행진’을 시작한다. 새만금 신공항 건설 계획이 가지고 있는 생태, 기후, 전쟁 위기, 조류 충돌로 인한 항공 사고 위험성 문제와 이를 막고자 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장편4] 흔들리는 사람에게(For the One Who Wavers)

감독 : 임수빈

상영시간 : 99분

제작년도 : 2025년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기, “요즘도 학생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어?”라는 말에도 꿋꿋이 학교와 광장을 지키던 청년들(다영, 보미, 솔지, 은경, 수빈)이 있었다. 시간이 흘러 이들은 어느새 30대가 되었고, 수빈은 불현듯 그 시간이 무의미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옛 동료들을 찾아나선다.

그들에게는 무엇이 남았을까? 그들이 원하던 대로 세상은 바뀌었을까? 영화는 운동의 기억과 현재의 삶을 따라가며, 운동 그 이후를 성찰한다."

[장편5] 부력(Buoyancy)

감독 : 박배일

상영시간 : 99분 16초

제작년도 : 2025년

"실패와 패배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투쟁 현장의 기록활동은 점점 체념의 시간을 닮아갔다. 붙잡고 있기엔 지쳤고, 놓기엔 두려웠다. 나는 기록의 무게를 내려놓기 위해 파리로 떠났다.

영화 <부력>은 떠나려던 자가 다시 멈추고, 기억과 애도의 자리를 조심스레 더듬는 길 위에 선다. 일상과 예술은 어떻게 투쟁이 될 수 있을까? 패배와 실패는 어떻게 기억이 되고, 애도가 될 수 있을까? 영화는 그 질문들을 기록이라는 몸짓으로 더듬어간다. 도망과 회복, 회피와 다짐 사이를 맴도는 나의 내밀한 궤적은, 가라앉지 않기 위해 애쓰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부력의 감각을 되찾는 여정이다."

[장편6] 파기상접 : 깨진 그릇 붙이기 (Kintsugi)

감독 : 임지수

상영시간 : 72분

제작년도 : 2025년

"201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내 권력형 성폭력 사건을 대응했던 '나'와 친구들. 그러나 '미투'가 우리에게 남긴 건 상처뿐이었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묻어둔 시절을 마주하며 부서진 그릇을 붙이는 어리석은 시도를 시작한다."

[단편1] 어느 날, 여름에게 (A Day from Summer)

감독 : 명소희

상영시간 : 35분

제작년도 : 2025년

"어느 여름, 나는 2004년 그녀가 남긴 마지막 편지를 받았다. 그녀가 마지막 편지를 남겼던 춘천, 소양로, 장미촌. 그곳은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었다. 그녀의 편지를 받고 그곳에 갔지만, 그녀가 있었던 장미촌도 내가 살았던 집도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이곳에 있던 여성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그녀들은 왜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일까. 누가 그녀들을 사라지게 했을까. 여름의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다 사라진 그녀들의 흔적을 찾아서."

[단편2] 만나다, 배우다, 얻다 (Meet, Learn, Gain.)

감독 : 황나라

상영시간 : 23분

제작년도 : 2024년

"야학을 처음 세운 교사, 47살의 나이에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장애인, 어떤 이끌림으로 인해 학생을 가르치러 온 자원교사. 각자의 사연과 삶의 맥락은 달라도 야학이라는 공간에 모여 동일하게 무언가를 만나고, 배우고, 얻었다.

그들이 만나고 배우고 얻은 것은 무엇일까. 야학은 단순히 장애인이 공부하는 건물을 넘어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배우고 사람을 얻는 공간으로 발전한다. 장애인 야학을 꾸려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남’, ‘배움’, ‘얻음’.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하여 들어보자. 

[단편3] 남쪽 항구에는 여전히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Still Waiting at Paengmok)

감독 : 장주은

상영시간 : 36분

제작년도 : 2023년

"팽목항으로 출발하기 전, 옷가지와 식재료를 챙기는 명임의 모습은 얼핏 보면 여행을 떠나는 이의 모습 같기도 하다. 지난 10년간 수없이 지나쳤을 익숙한 풍경을 뒤로 하며 진도로 향한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는 녹슨 입간판이 있는 컨테이너동에 도착해 짐을 풀고 주변을 정리한다.

그곳에 온 또 다른 부모 지영과 재복. 세 사람은 각자 자리에서 할 일을 한다. 카메라는 기억관 곳곳을, 부모님 이야기를 담는다. 기다림에 대하여. 낡고, 춥고, 외로운 팽목항을 지켜내는 일에 대하여."

[폐막작] 오, 발렌타인 (Oh, Valentine)

감독 : 홍진훤

상영시간 : 103분 46초

제작년도 : 2025년

2004년 2 월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박일수씨가 "하청노동자도 인간이다”로 시작하는 유서를 남기고 공장 안에서 분신을 했다. 사건 직후 하청노동자들은 현대중공업의 크레인을 점거했고 박일수 열사 분신투쟁대책위원회 (이하 분신대책위)가 만들어졌지만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박일수는 열사가 아니다”는 선언을 하며 위원회를 탈퇴했다. 현대중공업은 정규직 노동조합이 참여하지 않는 교섭은 불가하다며 그 뒤로 숨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대의원 200 여명이 열사의 영안실을 침탈하고 하청노조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추모공간을 파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간의 갈등은 점점 심화되었고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민주노총 금속노조에서 제명되면서 분신 두 달이 넘어서야 박일수 열사의 장례식이 치러지게 된다.

이 당시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조합의 위원장이었던 조성웅과 경남지역에서 활동하던 민중가수 우창수가 이 영화의 두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전선에서 가장 치열하게 싸웠고 가장 철저하게 배반당했다. 이후 조성웅은 화천의 깊은 산으로 들어가 땅을 일구며 시를 쓰고, 우창수는 창녕의 우포늪에서 아이들과 동요를 만들고 함께 부른다.

패배의 기억과 깊은 산의 외로움은 다른 방식의 에너지를 꿈꾸게 했고 자본주의 바깥을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조성웅은 이를 식물성 투쟁의지라고 말하고 우창수는 영성으로 가득한 삶이라고 말한다. 그것을 위해서 시를 쓰고 노래를 하고 밭을 일군다. 공장과 도시를 떠난 실패한 혁명가의 지금과 박일수의 죽음을 통해 포기할 수 없는 새로운 혁명의 가능성을 감각해본다.

 

🎬 2025년 상영시간표

 

🎬 후원금 사용처

후원금은 영화제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시간과 마음을 지탱하는 힘입니다.

모두의 마음이 모인 이 후원금으로, 영화제의 버팀목인 자원활동가들이 관객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상영이 끝난 뒤에도 웃으며 인사할 수 있도록 활동비를 드리려 합니다. 그리고 지난 몇 달간 묵묵히 영화제를 준비해온 집행위원들에게도 그들의 헌신에 감사의 뜻으로, 최소한의 활동비를 전하려 합니다.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 하루를 버틸 식사와 간식도 넉넉히 챙기려 합니다. 관객을 다정하게 맞이하려면, 우리의 몸과 마음도 먼저 배불러야 하니까요.

그 외에도 영화제를 알리는 홍보비와 작은 일들을 가능하게 하는 진행비가 필요합니다. 

당신의후원이영화제를가능하게합니다부산다큐필름페스티발 첫 걸음에 힘을 보태주세요.

 

🎬 리워드

1만원 이상: 영화제 트레일러와 책자에 이름 기제

5만원 이상: 영화제 트레일러와 이름 기재, 영화제 예매권 4장 지급

10만원 이상: 영화제 트레일러와 책자에 이름 기재, 영화제 예매권 4장, 영화제 책 지급

20만원 이상:  영화제 트레일러와 책자에 이름 기재, 영화제 예매권 8장, 영화제 책, 도서 <오지필름> 지급

부산다큐필름페스티발

부산다큐필름페스티발

‘부산다큐필름페스티발’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지금 이곳의 현실을 마주하고, 생명과 평화, 공동체와 인권의 감수성을 확장하려 합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다큐멘터리의 질문을 나누며, 영화가 사회적 상상력과 연대로 이어지는 길을 모색합니다.

후원자들의 한마디

  • 이해리 :
  • 김정호 : 좋은 기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 황나라 : 살아있네~~
  • 이미경 : 부다페 쭉 쭉 뻗어나가길 바랍니다
  • 박혜수 : 세상 속 모든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바라봐주는 영화들이 힘내길
  • 칸따삐아필름 : 응원하고 연대하고 지지합니다. 화이팅!!!
  • 이원우 : 마지막까지 힘!
  • 김환태 : 힘!
  • 오정훈 : 첫 발걸음이 긴 여행이 되기를 바랍미다.
  • 이한별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