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개텃밭 구했다! 보증금이 부족할 뿐..!

마침내 행성인의 새로운 무지개텃밭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모금이 되어야 이사도 갑니다. 아직 계약까지는 한 달이 남았고 그때까지 보증금을 마련해야 해요.

아래, 행성인이 새로이 구한 공간을 그려보면서 부디 행성인이 안정적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이사 기금 마련에 힘을 보태주세요.  

여기는 홍대입구역, 망원역, 가좌역, 마포구청역에서 모두 동등하게 도보로 15분정도 걸려요. (웃을까..울을까.. 하핫)

하지만 주변 환경은 무지개 무지개 하답니다. 

무려 1층이에요. 성소수자 사무실이 1층이었던 적이 있었던가요. 과감한 결정이 아닐 수 없어요!

우리를 더욱 내보이겠다는 결심이지만 한편으론 혹시모를 대비책도 마련해두려 해요. 그러니 걱정말고 자긍심 뿜뿜  

내부에 단독사용 가능한 화장실이 있어요. 깔끔한 편이지만 행성인에 맞추기 위해서는 문과 턱을 확장하는 공사가 필요해요.

이건 인테리어 업체와 상의해서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랍니다.  

행성인이 원하는 구상도와 거의 일치하는 공간이에요.

작게라도 회원들이 머물 수 있는 로비를 만들 수 있고 상임활동가들이 회원들의 드나듦을 살필 수 있는 배치랍니다. 이제 얼굴도 못보고 지나치는 아쉬움은 안녕이에요.

주택가에요. 회원들이 원하는 고성방가는 어렵게 되었지만 최소한 사무실 내에서 편히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천장 방음을 고려중이에요.

이 부분도 인테리어 업체와 상의가 필요해요.

공간이 다소 협소해요. 교육장에 있던 짐을 많이 버려야 하고 공간에 맞는 집기들을 구입할 필요가 있어요. 지금 교육장 책상들은 워낙 낡고 또 크기도 했죠.

효율적인 공간 사용을 위해 많이 고민하고 있답니다. 퍽 궁금하시죠? 아마 9월부터는 내부 사진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의 공간이 어떻게 다듬어지는지 차근차근 전해드릴게요. 다만, 이를 위해서는...

9월까지 보증금 마련이 절실합니다. 행성인에 맞는 공간 사용을 위해서는 다듬어야 할 것들도 많아요. 공간을 구하고 실제 지출이 잡히다 보니 한 푼 한 푼이 다 아쉽습니다.

보증금이 두 배 상승했고 인테리어 비용까지 고려하면 9월 중순 계약일까지 바들바들 몸이 떨려요. 부디 행성인이 안정적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행성인의 이사기금 마련에 후원해주세요!

🌈 행성인 이사기금 마련 - 무지개텃밭 반딧불이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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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성인이 바라는 공간은 ③] 비가 새지 않는 공간

행성인 20주년을 보낸 후 2018년 1월, 상임활동가를 충원하고 짐이 많아지면서 기존의 무지개텃밭이 좁게 느껴졌습니다. 이사를 생각했지만 마땅한 공간은 나오지 않고, 마침 같은 건물 다른 층 공간이 무리 가지 않는 가격에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얻은 8층은 건물 옥탑방이었습니다.

그때부터 4층은 교육장과 소회의실로, 8층은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사와 도배는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와준 덕에 무사히 완료했습니다.

문제는 여름이었습니다. 2018년 8월 집중적인 호우로 서울 곳곳이 침수되었다는 뉴스가 터져나왔습니다.

사무실은 천장 틈마다 물이 새고 바닥에 한가득 고여 있었습니다. 밤새 젖은 벽지는 너덜너덜해졌습니다. 콘센트와 컴퓨터 근처에 빗물이 철철 흘러내리는 광경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곧장 양동이를 받쳐 하염없이 떨어지는 물을 받았습니다. 접착테이프를 벽에 덧대어 물길을 만들어줬습니다. 행성인 사무실에 처마가, ‘물의 길’이 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건물 주인에게 요청해서 지붕을 공사했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복잡한 구조 탓에 방수재를 골고루 바르기 어렵고, 그나마 작업한 부분은 폭염에 금세 녹았던 것입니다. 또다시 빗물이 새고, 지붕공사는 매년 여름을 나기 위한 연례 행사처럼 반복되었습니다.

옥탑방 사무실에서 기후 위기와 재난은 남의 소식이 아니었습니다. 저렴한 공간을 찾아다닐 수밖에 없는 현실은, 외부환경에 취약한 공간이 얼마만큼 빈곤에 연결되어 있는가를 체감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우리는 이사를 통해 일상의 공간에 빈곤과 재난이 어떻게 교차하고 있는지 또한 함께 생각하게 됩니다.

행성인은 무지개텃밭이 밤이나 낮이나 동료들이 비 소식과 폭염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불규칙한 기후변화 속에서도 안전한 공간이길 바랍니다.

무지개텃밭이 비가 새지 않는 공간이 되도록, 행성인의 이사기금 마련에 후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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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이 바라는 공간은 ②]

성별 구분없이 모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독립된 화장실이 있는 공간

행성인은 적어도 무지개텃밭에서 만큼은 어느 누구도 타인의 불쾌한 시선이나 부당한 대우를 걱정하지 않으며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별 구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성중립 화장실이 필요합니다. 

현재 행성인은 한 층에서 화장실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어 성중립 화장실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사할 공간을 찾아다니며 이것이 얼마나 운이 좋았던 것인지 새삼 깨닫습니다.

여러 입주자들과 화장실을 공유해야 하는 건물부터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이 다른 층에 배치되어 있는 건물까지, 성중립 화장실 운영이 가능한 건물을 찾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성별 구분된 화장실을 마주할 때면, 화장실 문 앞에서 고민하고 주춤거릴 누군가가 떠오릅니다. 

행성인은 성별이분법이 당연하지 않은 사회를 꿈꾸는 마음이 공간에 담기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모습의 사회를 실현해 나가는 공간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성별 구분없이 모두가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그 시작입니다.

무지개텃밭이 성별 구분없이 모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독립된 화장실이 있는 공간이 되도록, 행성인의 이사기금 마련에 후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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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이 바라는 공간은 ①]

턱이 없고, 엘리베이터가 있어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공간

행성인은 무지개텃밭이 다양한 이들이 모여 서로를 알아가는 경험의 장이기를 바랍니다.

완벽하기 보다 불편하더라도 서로가 맞추어가는 과정이 공간에 스미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나 무지개텃밭에 들어올 수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행성인이 무지개텃밭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 조건은 바로 엘리베이터의 유무입니다.

하지만 이는 새로운 공간을 찾는 데 가장 큰 난관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현재 행성인이 재정적으로 부담 가능한 공간은 대부분 오래된 건물이고,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다른 조건을 만족하는 매물 중 80%가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탈락합니다.

엘리베이터가 있다고 해도 건물 입구에는 계단과 턱이 존재합니다. 나머지 20% 중 절반이 여기서 또 탈락합니다.

공간을 찾아다닐수록 사회가 누구를 배제하는지 더욱 깨닫게 됩니다.

그나마 최근 지어진 건물들에 엘리베이터와 경사로가 설치되는 변화는 배제된 이들이 목소리낸 성과라는 점도 느끼게 됩니다.

행성인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공간에 담기기를 원합니다.

이 사회가 보다 평등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함께 하고 싶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새로운 공간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 다양한 이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을 위한 기본요건입니다.

무지개텃밭이 턱이 없고, 엘리베이터가 있어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공간이 되도록,

행성인의 이사기금 마련에 후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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