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로행동하라 in 충북

충북의 노조파괴 현장 6곳의 이야기를 담는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 프로젝트. 4박 5일간 함께할 미디어활동가들의 식대를 후원해 주세요!

  • 목표액 3,600,000원 중 35%
  • 1,260,000원
  • 24 명 후원
  • 후원 마감
  • 이 후원함은 2016-05-27에 종료되었습니다.
  • 2016/05/26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 - 넷째날

    4박 5일 일정 중 넷째날이 되었습니다. 넷째날은 마감의 압박이 가장 커지는 날이지요. 특히 잡지팀은, 인쇄를 맡기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오늘 오전 11시까지 잡지 편집을 해야 했습니다. 덕분에 날을 하얗게 샜지만, 늦지 않게 마감 성공! 정성스런 글, 사진, 그림으로 채워진 무려 올칼라의 잡지가 나올 예정이예요. 많은 기대 해 주세요!

    소리팀은 오늘 지난 3일 동안 얻은 추진력을 바탕으로 화려한 활동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단 피엘에이지회에 대한 방송 하나, 미디어로 행동하라 참여자인 손경화 님에 대한 방송 하나, 이렇게 총 두 개의 방송을 추가로 내놓았고요, 콘티넨탈과 보쉬에 가서 녹음을 하고, 공룡에서 잡지팀과 운영팀 사람들을 모아서 또 녹음을 하고, 그걸 이 밤에 또 편집하면서 끊임없이 방송을 내어 놓을 기세입니다. 게다가, 소리팀의 수수님은 보쉬전장의 이화운 지회장님에 대한 노래까지 만들고 있다고 해요. 소리팀 만세!

    소리팀이 지금까지 만든 방송을 아래에 모아 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들을 수 있어요.

    영상은 만드는 데 다른 매체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이야기를 전달하는 고유의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영상팀의 멤버들은 내일 두 시에 있을 발표회에서 상영을 할 수 있도록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며 편집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빨려들 듯이 모니터를 쳐다보다가, 도대체 시간 내에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괴로워하다가도, 노동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보며 혼자 미소를 짓기도 하고, 이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전달해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다시 의지를 다지기도 합니다. 이 괴로운 시간을 뚫고 나가서,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지키고 싶어하는 민주노조라는 것을 영상에 잘 담아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밤이 깊었고, 이제 하루 남았습니다. 마지막까지 힘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 2016/05/25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 - 셋째날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 3일차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둘째날에는 미디어 활동가들이 처음 현장으로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탐색하는 시간이었다면, 오늘은 기록과 편집 작업이 방향을 갖추고 본격화되는 날이었습니다. 덕분에 훨씬 더 많이 바빠지고, 첫째날과 둘째날에 비해 작업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들이 많이 없네요ㅠ.ㅠ 그래서 오늘은 세세한 내용을 전해드리기가 쉽진 않지만... 영상팀, 소리팀, 잡지팀 모두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 덕분에 오늘도 미디어로 행동하라 팀은 삼시세끼 잘 챙겨 먹으며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점심에는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의 대표 요리사이자 책 "요리활동"의 저자 박영길 님께서 허리가 많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와서 맛있는 닭고기 수제비를 해주셨고요, 밤이 되어서는, 잠들지 못하고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저희를 위해 참여자 중 한 분인 김상패 님께서 피자를 쏘셨습니다^^

    사진으로 잘 전달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4박 5일 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첫날과 둘째날에 비해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피폐해졌네요. 아마 내일은 좀 더 피폐할 거고, 우리가 미디어에 담을 내용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만큼 완성해야 한다는 부담도 커지겠지만, 잘 먹고 열심히 달려서 노조파괴의 실상을 알리고 민주노조 투쟁에 힘을 보태는 좋은 영상, 라디오, 잡지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내일과 마지막 날까지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특히 마지막 날 오후 2시엔 청주에 있는 "예술나눔 소극장 터"에서 저희가 만든 결과물의 발표회가 있을 예정이니, 가능하신 분은 꼭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어제 연행 소식을 전하며 탄원서를 부탁드렸던 콘티넨탈 조남덕 지회장이, 오늘 무사히 풀려났다고 합니다. 모두 기뻐해 주세요!!!

  • 2016/05/24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 - 둘째날

    첫째날의 준비작업에 이어,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 2일차에는 드디어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는 영상, 소리, 잡지와 같은 미디어를 가지고, 유성기업, 콘티넨탈, 보쉬전장, 청주노인병원, 피엘에이, 이렇게 다섯 군데의 현장에 찾아갔습니다. 각각의 현장의 노동자들은 오랜 기간동안 다양한 방식의, 그 고통을 쉽게 이해받기 힘들 만큼의 탄압을 받아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싸우고 있습니다. 그 마음에 담긴 길고 복잡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기 위해, 저희는 그분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각자의 도구를 가지고 천천히 담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유성기업은 살인적인 노조파괴로 인해 한광호 열사가 돌아가신 이후, 매일같이 험난한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미행팀은 치열한 투쟁의 현장에서 조금 비껴난 곳에서, 자본에 탄압에 맞서는 유성 노동자들의 고통과 의지에 관해 좀 더 깊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콘티넨탈과 보쉬전장은 노조파괴 전략에 의해 어용노조가 설립된 이후, 사측의 교묘하고 끈질긴 차별과 탄압을 오랫동안 견뎌내며 민주노조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콘티넨탈의 조남덕 지회장은 최근 유성기업 투쟁에 연대하다가 연행이 되어 부당하게 구속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여러분의 탄원서가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1DuouyqMSrx28XOMaIwaDbr9yuTNa7Ddtj2wvaNWsKNY/viewform?c=0&w=1)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은 노조를 탄압하는 수탁자에 맞서, 그리고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청주시에 맞서, 한 마디로 설명 못할 수많은 탄압을 겪고 고생을 하면서도 씩씩하게 싸우고, 지금도 시청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이 벌써, 라디오로 만들어졌답니다.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의 첫 결과물, 여기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http://file.ssenhosting.com/data1/limmin/ep1.mp3

    피엘에이는 일년이 넘어가는 말도 안되는 임금체불을 견뎌가며, 노동자들의 터전인 공장을 도박하듯 무책임하게 경영하는 사측에 맞서 힘찬 싸움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이 이번 미디어로 행동하라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러한 현장들에서 열심히 촬영하고, 녹음하고, 인터뷰를 한 다음에도, 미디어로 행동하라 참여자들은 할 일이 산더미 같습니다. 자료를 정리하고, 인터뷰 녹취도 풀고, 편집하고, 보정하고, 이 소중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해야 잘 전달할지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 토론에 토론을 하고... 밤이 깊어 가도록 미행 참여자들이 모인 공룡의 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도 식사는 맛있게! 오늘 저녁식사는 부쩍 더워지고 있는 날씨를 이겨내기 위한, 시원한 묵밥과 든든한 돼지고기 두루치기가 준비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후원을 통한 연대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토요일 결혼식을 올린 문주현 김선경 부부는 신혼여행 가야할 타이밍에 미디어로 행동하라에 참여하는 것도 모자라, 소주, 맥주, 누룽지를 들고 오셨고요, 강릉시네마떼끄에서도 후원을 해 주셨습니다!

    4박 5일동안 노조파괴에 맞선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려니 할 일이 정말 많지만, 미행 참여자들에게서는 여전히 넘치는 생기와 의욕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도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 2016/05/23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 - 첫째날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여러 단체와 개인들이 후원해 주신 물품들이 속속들이 도착했습니다. 익산공공미디어센터 재미와 원주영상미디어센터 모두에서 장비를 지원해주셨고, 익산미디어센터에서 후원해주신 간식과 음료수, 전주 윤강로님이 후원해주신 음료들도 왔습니다.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현물 지원 뿐 아니라, 현금 지원도 있었어요^^ 박채은 님께서 작은 봉투에 수줍게 메세지를 적어 건네 주셨습니다. 감사드리고요, 물론 저희도 사랑합니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드디어 시작! 우선 전국 각지에서 귀한 시간과 차비를 들여 모이신 미디어 활동가들이 서로 인사를 하고, 미행에 참여하게 된 동기와 품고 있는 기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충북의 노조파괴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들었습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의 임성우 님께서 충북의 노조파괴 문제에 대해 전체적으로 정리해서 이야기를 해주셨고요, 청주시노인병원의 분회장님과 보쉬전장의 조합원 분께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 주셨습니다. 어렴풋이만 알고 있었던 노조파괴의 심각성에 대해 이해하고, 그 분노와 절실함을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소셜펀치 후원 덕분에! 밥도 챙겨 먹었습니다. 이번 미행의 식사는 널찍한 주방과 생존을 위한 요리스킬을 보유하고 있는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에서 맡아 주시기로 하셨는데요, 오늘 저녁 메뉴는 매콤하고 든든한 토마토치킨카레였어요.

    마지막으로, 각각의 현장에 어떤 사람들이 함께 할지 팀을 나누고, 팀별로 모여서 4박 5일간 만들어 낼 미디어의 내용과 할 일들을 기획하는 시간을 가진 후에 1일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내일부턴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겠네요. 노조파괴를 끝장내기 위한 미디어 행동! 앞으로 진행될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의 활동에도 계속해서 관심과 응원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이 후원함에 대하여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노조파괴 현장)> 프로젝트는..

현장에 연대하고 이슈를 나누며 미디어활동가들의 힘을 모으는 <미디어로 행동하라!> 프로젝트는 2016년 봄, 충북의 노조파괴 현장을 찾아갑니다.

충북 지역의 노조파괴 현장 5곳(유성기업,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콘티넨탈, 보쉬전장, 풀무원)의 이야기를 영상과 잡지, 소리 등 다양한 매체로 담아내는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 프로젝트를 후원해주세요!

 

후원금은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노조파괴 현장)> 참가자의 4박 5일치 식대로 사용됩니다.

아침 + 점심 + 간식 + 저녁 + 야식 등을 포함한 참가자 1일 식비 30,000원 * 4일 * 30명 = 3,600,000원

 

1.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노조한게 죄 입니까?

안전하게 일하기 위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기 위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잃지 않고 살기 위해 노동조합 활동을 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겪어야 했던 것은 용역을 동원한 물리적인 폭력부터일터에서의 차별과 징계, 감시, 해고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까지..모든 수단을 동원한 기업과 국가의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노조파괴였습니다.

노조와의 전쟁을 선포한 회사는 마치 20년 전과 같은 감시와 통제를 회사 내에 도입하고 일의 강도를 높이며 임금과 고용 등 기본적인 노동자들의 권리를 하나둘 빼앗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도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며 살아 가는 게 불가능해지면서 수많은 노동자들은 노조파괴의 과정에서 정신적인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봄, 집요한 '노동자 괴롭히기'와 '가학적 노무관리'는 결국 또 한 명의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노동조합’이라고 하면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사회, 극악한 일이 벌어져도 ‘회사 대 노조의 대결’ 구도로만 이야기되는 사회에서 노조파괴와 관련한 어떤 사업주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노동자들의 파괴되는 삶에 관한 이야기는 아예 묻혀버리거나 천편일률적인 방식으로만 재현되기에 바쁩니다. 집회를 하는 노동자들이 마치 떼를 쓰고 있다는 식의 보도를 하며 팔뚝질과 피켓만 찍어가는 방송사들을 보는 것은 너무도 익숙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노조파괴로 인해 변화되는 노동자들의 삶은 그들 각각의 이야기이지만, 또한 동시대에 같은 공간 안에서 무수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이번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충북 지역의 노조 파괴 현장

 

2011년 복수노조법이 시행된 이후, 지난 5년간 무수히 많은 지역과 일터에는 그 정도와 피해를 헤아릴 수조차 없을 정도로 빠르게 노동조합에 대한 폭력이 들이닥쳤습니다.

충북지역에서도 제조업 공장을 중심으로 노조파괴가 집중적으로 일어났습니다. '노동조합을 전문적으로 파괴'해주는 대가로 돈을 버는 컨설팅 업체가 일을 진행시키고 법령이 '회사 친화적인 노조'를 만들고 민주노조를 파괴하는 합법적인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회사는 ‘노조파괴’라는 선택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2011년 5월, 심야노동 철폐를 위한 주간연속2교대제 합의 도중 회사가 일방적으로 용역을 동원해 직장폐쇄를 하면서 노조파괴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유성기업’. 뒤이어 파업을 구실로 노조 간부를 해고하고, 고용과 임금차별을 앞세운 협박과 회유로 노동조합을 와해시킨 ‘보쉬전장’과 ‘콘티넨탈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이하 콘티넨탈)’. 앞서 일어난 폭력적인 노조파괴 사례는 공포심을 불러왔고, 기업들은 이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조업 공장 뿐만 아니라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노무관리에 노조파괴 전문 컨설팅업체가 개입한다든가, 풀무원 화물 노동자들에게 차량에 붙인 노동조합 스티커를 떼지 않으면 벌금을 물리겠다는 식의 파업에 대한 기업의 보복성 조치 같은 것들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 충북입니다.

 

파괴되는 삶의 이야기

 

#1. 유성기업 (영동)

유성기업과 현대차는 2011년 직장폐쇄 이후로도 계획적으로 노조파괴를 지속해 왔습니다. 어용노조로 전향하지 않은 금속노조 조합원들을 반복적으로 징계하고, 임금으로 차별하며, 몰래 카메라로 노동자들을 감시하고 모욕적인 대우를 일상적으로 해왔습니다. 이러한 일터에서 일하는 유성지회 노동자들은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온지 오래인 '고위험군'이라는 노동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유성기업은 집요하게 노동자들을 괴롭혔고 결국 또 한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끊었습니다.

 

#2. 콘티넨탈 (부강) / 보쉬전장 (부강)

무혈 전쟁으로 노동조합이 와해되고 ‘어용노조’가 다수노조가 된지 4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어용노조로 넘어간 것에 대해 미안하다며 죄스러워하던 동료들도 이제는 양심의 가책을 느 끼지 않는듯. 회사는 노동조합 전임자가 활동할 수 없도록 규칙을 바꾸고 어용노조 조 합원들에게만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노골적인 차별을 꾸준히 진행해왔습니다. 소수노조로서 자존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곳에서 힘겹지만 싸움을 이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3.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은 시립병원이지만 민간위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위탁을 받은 병원장과 운영진은 병원을 통해 최대한의 이윤을 남기기 위해 갖은 비리를 저질렀고 간병인들에게 1병실을 돌보던 것을 2병실을 보라는 요구까지 해왔습니다. 노동조합은 파업에 돌입했고 병원 측은 용 역깡패를 동원하고 조합원들을 해고하는 등 탄압을 시작했습니다. 2015년 봄, 병원장이 위탁을 포기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청주시는 병원을 폐원시켜 1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일순간에 대량 해고가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노동자들은 공공병원 정상화를 외치며 1년 가까이 시청 앞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3차례에 걸친 위탁운영 공모 과정에서 청주시는 “강성인 노조 때문에” 병원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는 자세로 해고자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4. 풀무원 화물노동자

20년동안 동결된 임금, 살인적인 운전 시간(노동강도)와 이를 지키지 못했을 시에 벌금으로 돌아오는 패널티.. 풀무원 식품을 운송하는 화물노동자들이 감내해왔던 것들입니다. 이들이 노 조를 만들고 파업을 하자, 회사에서는 교섭을 통해 파업을 일단락시킨 후 서서히 노동조합을 옭아매기 시작했습니다. 안전화 지급 요구에 낡은 헌 안전화를 던져주어 모욕한다거나, 운송차량을 백색으로 도색하고 화물연대 스티커를 붙이거나 투쟁 구호를 적으면 벌금을 물리겠다는 ‘도색유지 확약서’를 쓰도록 강요하는 등.. 노동조합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파업을 시작하자 회사에서는 “화물 지입 차주들의 떼쓰기”하는 흑색선전을 쏟아내고 일절 대화에 나오지 않는 강경한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절박한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했다는 이유로 7명이 구속되는 유례없는 탄압이 벌어졌습니다. 극심한 생계의 고통과 전국을 떠돌아다 니며 투쟁을 해야 하는 고단함 속에서도 노동자들은 악으로 버티며 풀무원 불매운동을 통해 회사에 맞서고 있습니다.

 

2. 프로젝트 개요

 

(1) 일시 : 2016년 5월 22일(일)~26일(목) 프로젝트 진행

(2) 장소 : 청주를 거점으로 영동, 부강 등 촬영

           (청주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에서 기획 및 편집)

(3) 참여자 :  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거나 하고 싶은 사람

(4) 참여 인원 : 총 30명 (선착순 온라인 참여신청 페이지 : https://goo.gl/v7AicF)

(5) 매체 : 영상, 소리(라디오, 음악), 잡지 등 제한 없음

(6) 주요 활동 : 노조파괴를 주제로 팀별 혹은 개인 콘텐츠 제작

 

 

(7) 세부 일정

 

1일차(5/22_일)  : 기존 영상 자료를 통해 상황 공유

                          충북의 '노조파괴' 현장에 대한 강의

                          팀 구성 및 기획

 

2일차(5/23_월) : 취재, 촬영, 녹음, 편집, 기사작성 등 제작활동1

 

3일차(5/24_화) : 취재, 촬영, 녹음, 편집, 기사작성 등 제작활동2

 

4일차(5/25_수) :  취재, 촬영, 녹음, 편집, 기사작성 등 제작활동3

 

5일차(5/26_목) : 지역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열린 문화제

                        (상영, 인쇄물 배포 등)

        * 매주 유성기업 故 한광호 열사 추모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영동에서 진행됩니다.

 

 

 

 

미디어로행동하라

미디어로행동하라

미디어 활동가/제작자들이 서로 교류하며 현장과 긴밀하게 결합해 힘을 주고 받기 위해 ‘하나의 현장에 모여 공동제작’을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2014년 9월 삼척의 신규 핵발전소 찬반 주민투표 기간을 기록한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삼척>이 그 첫 번째였고, 2015년 6월,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에게 가해진 6.11 행정대집행 이후 1년에 즈음해서 끝나지 않은 밀양 투쟁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진행되었던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밀양>이 두 번째, 그리고 2015년 11월, 영덕 핵발전소 찬반 주민투표 기간에 주민들의 자율적인 투표를 방해하는 한전과 공무원들의 행위를 감시하고 투표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영덕>이 세 번째 프로젝트로 진행되었습니다.

후원자들의 한마디

  • 허주영 : 이번 미행에는 참석하지 못했어요. 적은 금액이지만 보탬이 되었으면!
  • 박소현 : 적어서 미안해요. ㅜ
  • 김남헌 : 작은금액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미행 파이팅!
  • 이경희 : 화이링~
  • 차한비 : 밥심! 늘 고맙습니다 : )
  • 송윤혁 : 행동하는 카메라 화이팅!
  • 조원영 : 언제나 응원합니다!!
  • 홍수영 : 고맙습니다
  • 정희수 : "힘내세요" 미행을 응원합니다.
  • 씩씩영원 : 기억하고 싸우기 위해 기록은 꼭 필요합니다. 큰 보탬은 안되겠지만 맛있는 밥 한 끼 보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